대구 시정(市政)이 갈팡질팡이다. 특히 경제 시정은 콩팔칠팔 말만 많지, 되는 게 없다. 조해녕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공무원들의 허황한 기획력과 추진력으로는 대구 경제가 되살아날 수 없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이 때문에 대구시의 경쟁력이 나날이 떨어지고, 대구시의 위상도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왜 이런 소리가 나오는가. 먼저 대구 경제의 현주소부터 보자. 지역 특화 산업 중 자동차 부품 산업은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섬유 산업은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서비스 산업도 서울은 금융'컨설팅 등 고부가가치형이나 대구는 미용'음식 숙박업 등 영세 서비스업종이 대부분이다. 대기업도 한국델파이 외에 굵직한 기업이 없다. 이에 따라 대구는 소비 지향적이고 외부 의존적인 경제 구조를 가진 도시가 됐다.
그렇다면 이에 대비해 제조업 공동화를 최소화하는 한편 서비스 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도모하는 산업구조 재편을 추진했어야 했다. 대구는 사통팔달로 뚫린 도로망을 갖춘 데다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가져 제조업의 희망이 아직은 있다. 그런데도 이를 활용한 경제 정책을 수립하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패션어패럴 밸리 조성에 제동이 걸리고 외국계 자동차 부품 업체 및 정부통합전산센터 제2센터, 지역 암센터 유치 등 대형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다른 지역에 빼앗겼다. 이 모두가 대구시의 정보 부재, 정책 판단 실수, 사업 추진력 미흡 때문이다.
이러니 대구시민들이 대구시를 '시민 세금만 먹는 하마'라고 부르는 것이다. '야당 도시'인 탓에 중앙 정부가 지원을 외면한다는 핑계도 지겹다.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정책을 내놓고 주도면밀하게 추진했다면 어느 중앙 정부가 지원을 하지 않겠는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대구시는 신발끈을 다시 졸라매야 한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