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의고사 두고 고교마다 '우왕좌왕'

사설기관의 모의고사를 둘러싸고 고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사설 모의고사를 금지하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만 허용하고 있으나 일선 고교들은 사설모의고사를 선호하고 있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14일 모 사설기관이 주관한 고3생 모의고사에는 대구의 64개 고교 가운데 절반가량인 30여 개교만 응시했다. 대구시 교육청이 13일 사설모의고사 금지 공문을 보내자 공립고와 일부 사립고가 응시를 취소했으며 일부 고교는 학부모들의 거센 요구에 떠밀려 뒤늦게 응시를 결정하기도 했다.

한 고3 담당 교사는 "예년에는 학교 간 논의를 통해 매번 50여 개 교가 응시했는데 올해는 학교마다 달라 곤혹스럽다"며 "다른 학교는 치는데 우리는 왜 안 치느냐, 실컷 준비하고 왔는데 안 친다고 하면 어떡하느냐며 불만을 터뜨리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달 30일 치러진 고교 1, 2학년 모의고사는 대구의 모든 고교가 사설기관 주관이라는 이유로 응시하지 않았으나 인천, 광주, 경기 등 다른 지역에서는 많은 고교들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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