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은 13일 " 일본이 진정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대접받고 이른바 정상국가로 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주변국들의 신뢰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86주년을 맞아 상하이를 방문, 강만길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와 교민 등이 참석한 오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보다 진솔한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특히 "일본은 아직도 과거 침략의 망령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패권주의적 행보를 걷고 있다"면서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가 하면, 어린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오늘날 가장 큰 국익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없애는 것"이라고 전제,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없애려면 우리 스스로 전쟁억지능력을 확보한 토대 위에 주변국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러시아, 중국과의 상호 협력 증진을 통해 역내 평화기류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이어 "북한은 하루빨리 6자회담의 틀로 복귀해야 한다"면서 "그것만이 동북아 평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북한 지도부도 깊이 인식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광복 60주년이 됐지만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올해는 꼭 안 의사의 유해를 찾아서 고향으로 편히 모시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정 수립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항공기편으로 이날 상하이에 온 문 의장은 상하이 시내 소재 임시정부청사와 윤봉길 의사가 의건한 훙커우(虹口)공원을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문 의장의 상하이 방문에는 박영선(朴映宣) 의장 비서실장과 우윤근(禹潤根) 의원 등이 동행했다.
(상하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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