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타이거 우즈는 마스터스대회에서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골프황제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했다.
악명높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4라운드. 우즈는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와의 연장전 끝에 1997, 2001, 2003년에 이어 네 번째 그린 재킷을 입었다.
동시에 비제이 싱(피지)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전 세계의 골퍼들을 열광시킨 마스터스대회는 USPGA챔피언십, US오픈골프대회, 영국오픈대회와 함께 4대 메이저대회이며 초청선수에 한하여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권위 있는 대회다.
마스터스대회는 1930년경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밥 존스(Bob Jones)와 앨리스터 메켄지(Alister Mackenzie)가 오거스타내셔널골프코스를 건설한데서 유래한다.
1934년 오거스타내셔널 인비테이션토너먼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되었던 대회는 1939년에 지금의 이름인 US마스터스대회로 바뀌었다.
1999년도부터는 17가지 유형의 기준을 마련해 초청한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가히 별들의 전쟁이라 할 수 있는 대회다.
자동출전권은 전년도 세계순위 50위이내 및 대회 개막 1개월 전 세계순위 50위 이내, 전년도 미국 PGA투어 상금순위 40위 이내, 전년도 마스터스 16위 이내, 미국 PGA 대회 중 4위 이내의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때문에 매년 마스터스는 "신이 정한 선수들만이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16번홀에서 샷한 볼은 '신이 정한 선수가 우승한다'는 마스터스의 속설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이 볼은 홀컵 앞에서 2~3초간 정지했다가 홀인됐다.
골프 역사상 명장면으로 향후에도 두고두고 이야깃거리가 될 이 장면은 CBS를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되었을 뿐 아니라 각국의 TV뉴스와 인터넷을 통해 계속 방영되고 있다.
이 장면 때문에 어부지리를 얻게 된 쪽은 우즈와 스폰서계약을 맺은 나이키였다.
우즈가 사용한 공의 로고와 이름이 엄청난 광고효과를 누리게 된 것이다.
마치 골프공에 새겨진 제조회사의 마크가 보인 채 멈춰 섰다 살짝 돌며 떨어진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광고효과를 갖게 되었다.
이와 같이 연출되지 않은 광고들을 위하여 유명한 브렌드업체들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스폰서계약을 맺고 의류, 클럽, 볼 등을 사용하게 하고 있다.
이번 타이거 우즈의 경우 5년간 1억 달러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KPGA 선수들이나 외국에서 프로활동을 하는 선수들 중에는 스폰서를 쉽게 만들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 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도 세계에 알려지는 그런 장면을 기다려본다.
우승백(대구칸트리클럽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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