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하고 상큼한 산나물 맛보세요. 시원한 동해 봄바다 정경은 덤으로 드립니다.
"
봄기운이 무르익는 주말, 가만히 집에 있기에는 아까운 날씨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나왔다.
때맞춰 16, 17일 이틀간 경주시 양북면 어일리 재래장터에서 양북 산나물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 행사.
참나물, 취나물, 원추리, 두릅 등 얼마 전까지 눈을 덮어쓰고 땅속에 숨어있다 막 새싹을 내민 향긋한 산나물을 맛볼 수 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토함산 자락을 터전으로 탁 트인 동해 바닷바람을 쐬며 자란 산나물은 다른 곳의 것들보다 훨씬 더 향이 진하고 맛이 좋다는 게 이 지역 주민들의 자랑이다.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김수락 발전협의회 회장은 "올해는 봄눈이 많이 내려 출하량은 약간 줄었지만 맛과 질은 어느 때보다 낫다"며 "가족 나들이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곳에 가면 산나물을 이용한 음식과 지역특산품인 에밀레우(한우), 한방 토마토 등을 시식할 수도 있고 도시 할인점보다 훨씬 싼 가격에 산나물과 곁들여 살 수도 있다.
양북 한우와 토마토는 이미 전국적인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명품들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청정 동해안과 이견대, 감은사지 등 많은 문화유적을 감상하면서 달릴 수 있는 하프코스와 10㎞ 코스 마라톤이 17일 열린다.
양북면으로 가는 길목인 보문단지와 불국사 일대에는 벚꽃이 한창이고 대구나 포항 쪽에서 오면 구룡포를 거치는 해안길 봄 정취도 일품이다.
산나물 축제장에서 문무대왕 수중릉과 감포바다는 차로 불과 10분 거리여서 주말 양북에 오면 산과 바다, 새싹 돋아나는 들판이 연출하는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경주·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