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학교 통학차에 치여 숨진 성주 ㄷ초교 1년 이모(7)양 사고(본지 4월 2일자 20면·7일자 27면 보도) 여파로 성주 관내 7개 초교 교장들이 통학차에 교직원 탑승을 실시하자, 일선 교사들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하는 등 진통이 일고 있다.
성주교육장과 통학차가 있는 7개 초교 교장은 지난 6일 긴급 모임에서 어린이 안전을 위해 교직원 차량 탑승을 결정하고 매일 자체적으로 근무조를 편성해 실시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통학차에 교직원이 탑승해야 한다'는 교육부와 경북도교육청 지시를 근거로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
이와 관련해 전교조 경북지부는 경북도교육청이 예산 확보를 통한 통학차 안전요원 채용 등 종합적인 처방을 마련하지 않고 교사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북지부 이창 사무처장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탑승 교사는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면할 수 없는데 경북도교육청이 책임 면피용으로 일선 교사들에게 '탑승 업무'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문제가 도내 일선 초교의 공통된 현안인 만큼 경북도교육청에 근본 대책 마련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에는 ㄷ초교 학부모와 성주농민회원 4명이 성주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학생 안전조치로 교직원 탑승을 강력 요구하자, 조용택 성주교육장과 전교조 성주지회 장성일 지회장은 논란을 벌인 끝에 이에 동의했다.
장 지회장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교직원 탑승을 막지 않고 왜 동의했냐'는 일선 교사들의 항의와 비방이 인터넷과 전화로 쏟아졌다"면서 "나 역시 제도적인 개선책 시행을 반기지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전역의 초교 통학차는 현재 406대 운영되고 있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