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어렵고 괴롭고 서러울 때 눈물을 닦아주고, 등 시릴 때 따습게 해주고, 가려운 데 긁어주는 것이 정치 아닙니까?"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의 '속풀이 정치'가 14일 대구 동구시장에서 있었다.
이날 오후의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출범식 참석에 앞서 동구시장에 온 문 의장은 '서민과 재래시장을 살려달라'는 상인들의 요청에 "답답한 속을 풀리게 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시장 상인들은 '대구경제도 좀 나아지겠나' '진짜 속을 확 풀어줄 수 있을까'라며 여당 당의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동구시장 내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이훈 동구청장과 이균옥 대구시상인연합회 부회장은 △시장 리모델링을 위한 국비 15억 원 지원 △공영주차장 설치 △할인점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 의장은 "17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재래시장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며 "점검반을 편성해서 재래시장 육성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4·30 재·보궐 선거와 관련, 문 의장은 "중앙당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지만, 국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게 우선"이라며 "'대구사랑의원모임'은 선거용이 아니라 지역발전과 정치역량 강화를 위해 상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문 의장은 이날 시장 내 돼지국밥집에서 '속을 푼' 뒤 대구시당 출범식장으로 향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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