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단하라! 처단하라! 처단하라!"
대구지역 모 어린이집 원생 폭행 사건이 불거진 지 나흘째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좀체 식을 줄 모른다. 대구 서부경찰서 홈페이지와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15일 현재 비난성 글이 수천 건씩 올라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폭행 원장에 대해 퍼붓는 비난이 극에 달해 심지어 어린이집의 주소, 원장의 휴대전화 번호에다 홍양 자매의 학교 전화번호까지 올라 직접 항의를 유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자칫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관련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시민은 "신고자가 현장에서 아이들을 목격하고 사건 경황과 아이들 사진을 인터넷에 무작위로 유포시킨 것은 홍양 자매의 인권을 심하게 침해한 것이 아니냐"며 "애들 장래를 위해서도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탐문수사를 통해 어린이집 주변을 조사한 결과, 박 원장이 '평소 행실이 바르고 착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종적을 감춘 박 원장이 혹 신변에 이상이 생길 우려도 없지 않아 조심스럽게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담임교사가 폭행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것은 업무상 직무유기에 해당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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