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수송헬기부대가 해체돼 일부는 미국 본토로 철수하고 나머지는 2사단 소속 제2항공여단으로 재편될 계획이다.
주한미군은 15일 미 8군사령부 소속 제17항공여단사령부가 다음달 16일 해체돼 일부 예하부대는 미국으로 재배치되고 나머지는 평택 캠프 험프리에 있는 6기병여단에 배속됐다가 2사단 예하 제2항공여단으로 재배치된다고 밝혔다.
해체되는 제17항공여단사령부는 UH-60(블랙호크), CH-47(치누크) 등의 헬기를 보유한 수송헬기 부대로, 예하에 제52항공연대 1대대와 2대대, 6대대 A중대를 두고 있다
52항공연대 2대대의 A중대는 오는 25일부터 미 텍사스 후드기지로 철수하며, 52항공연대 1대대의 C, D중대 및 본부중대는 오는 5월 13일부터 미 알래스카 웨인 라이트기지로 재배치된다.
그러나 52항공연대 1대대 A중대와 6대대 A중대는 제52항공연대 2대대로 재편돼 한국에 잔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아파치 롱보우(AH64-D) 공격 헬기만을 보유했던 2사단 제2항공여단은 제17항공여단의 수송헬기를 넘겨받아 다목적 기능을 갖춘 항공여단(MFAB)으로 확대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 8군사령부는 현재 진행 중인 미 육군 변혁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부대들을 제2항공여단과 같은 기동여단 전투부대인 UA로 재배치하고 재편하게 된다"며 "이런 계획은 한국과 합의된 주한미군 병력 재조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8군사령부 작전담당인 존 털리 대령은 "항공부대 재편은 통합항공부대를 지원하는 정비 및 병참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8군은 전구 내의 미사일 방어와 C4I(지휘통제체제) 수행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한미군은 일부 아파치 공격용 헬기를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위 업무보고 자료에서 "공격 헬기와 수송 헬기가 일부 축소되고 부수병력 200여 명이 감축될 것"이라며 "그러나 신형기종으로 성능을 개선해 전투능력은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아파치헬기 3개 대대를 운용하고 있었으나, 이 중 2개 대대의 공격용 헬기를 최근 신형 롱보우아파치로 교체했으나 나머지 1개 대대는 미 본토로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주한 미 육군 항공부대의 일부 전력과 병력의 감축, 철수는 한미 간 기합의된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부대가 감축되면 북한군의 특수부대 및 특수침투 전력을 저지하는 임무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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