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이 없던 담장을 쌓는 바람에 병원 측과 인근 상가와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영남대병원이 열흘 전부터 구내 편의시설(영의관) 옆에서 정문 방향으로 담장을 쌓기 시작하자, 담장에 인접한 신축 중인 건물 주인과 인근 상인, 주민들이 남구청과 병원 측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신축 건물이 들어서면 동네 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병원이 담장을 쌓는 바람에 접근성이 떨어져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며 "담장 공사는 정문쪽 상가와 구내 편의시설 업주들의 상권을 보호해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축 건물주 김모(45)씨는 "새 건물이 병원에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굳이 담장을 쌓아서 건물을 병원과 격리시키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건물 신축에 따른 개발 이익의 일부를 병원과 의과대에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했는데도 병원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담장으로 인해 낙후된 지역이 더욱 고립된다는 민원이 제기돼 병원 측에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병원 측은 "담이 없기 때문에 신축 건물이 들어서면 주차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기존 건물 철거로 인한 주변 정리 차원에서 담장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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