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마니들의 산신제' 15일 열려

"산신께 비나이다."

15일 오전 동구 팔공산 동화사 입구에서 한국심마니협회(회장 박만구) 회원들과 등산객 등 120여명이 모여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무사고를 기원하는'제6회 전국산신대제'를 열었다.

산사람이 된 지 30년째라는 이종덕(52·남구 대명동)씨는 "본격적으로 산삼을 캐기 시작한 것은 4, 5년 됐다"면서 "풍수지리상 이곳이 명당이고 택일에도 신중을 기해 음력 7일인 오늘 오시(午時·오전 11시∼오후 1시 사이)에 산신제를 여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원들은 시가 250만원을 호가하는 자연산삼 7뿌리와 자연산삼에서 씨를 받은 씨종 산삼 6뿌리, 묘종 장뇌삼 4뿌리를 비교·전시하는 행사를 갖고 등산로 쓰레기 수거, 올무 등 야생동물 불법포획 장비 제거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도 함께 가졌다.

이상백(47) 대구지부 회장은 "64개 지부에서 번갈아 행사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대구의 상징이고 명산인 팔공산에서 행사를 갖게 됐다"며 "등산객들에게 나눠주려고 새끼 장뇌삼 500여 뿌리도 가져왔다"고 밝혔다.

강원도 춘천시에 본부를 둔 한국심마니협회는 지난 1999년 설립돼 현재 4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심마니 경력 15년 이상인 산삼 감정위원 20명이 산삼의 나이, 진품여부를 감정해 한국심마니협회 산삼감정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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