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시장 보선, 한나라-무소속 대결

영천시장 보궐선거는 '지역 경제 회생'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에 '올인'한다는 전략에 따라 시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손이목(56), 무소속 김준영(64)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영천시 행정지원국장, 의회사무국장, 산업건설국장 등을 지낸 손 후보는 32년간의 공직 경험을 살려 '희망찬 영천건설'에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도의원 경력과 영천신협, 영천택시(주) 등을 운영하면서 쌓은 '경영 마인드'로 영천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한나라당의 기존 조직은 물론 공직시절 관계를 맺어온 인사들의 지원이 탄탄하다고 자평하고, 김 후보는 지역 출신 도의원과 천주교 신자, 김영 김씨 종친회 등이 크게 돕고 있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시장의 장기간 공석으로 공무원 조직이 사분오열되고, 민심은 크게 흐트러져 복지부동하는 분위기가 지역에 팽배해 있다"며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영천의 위기를 극복해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후보는 "패배의식과 희망을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행정관료 마인드가 아닌 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을 적용해 지역민들의 열망을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공약을 주로 내놓고 있다.

손 후보는 "영천은 전형적인 도·농 복합형 도시이며 수려한 자연환경, 풍부한 문화유산, 대도시 연결 교통망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지만, 민선시장 출범 이후 농업기반이 흔들리고 교육환경이 악화돼 수년째 정체돼 있다"며 "지방산업단지 및 종합유통물류단지 조성, 재래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경제를 살리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풍요로운 농촌건설과 시장경제 회생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주말농장 분양, 전원주택 공급 등으로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을 구축하고, 위탁영농체제와 근교농업을 확대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또 "전국 최대 규모의 한약 유통단지를 발전시키고, 영천 공설시장도 활성화해 영천 경제가 다시 살아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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