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삼보가 2년만에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챔피언기를 다시 휘날렸다.
TG삼보는 17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 경기에서 트윈타워 김주성(12득점.7리바운드)-자밀 왓킨스(20득점.8리바운드)의 위력과 주전들을 비롯해 백업 요원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전주 KCC를 84-76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TG삼보는 종합전적 4승2패를 기록, 2002-2003 시즌 우승 이후 다시 정상에 등극함과 동시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KCC에 3승4패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픈 기억을 털어냈다.
지난해에 이어 두시즌 연속 우승을 꿈꿨던 신선우 감독의 KCC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 뒤 2연승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TG삼보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6차전에서 끝을 보려는 TG삼보와 7차전으로 끌고 가려는 KCC는 1쿼터부터 파울을 아끼지 않는 끈질긴 수비로 상대에게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으려는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다.
KCC는 골밑에서 강력한 몸싸움을 벌이며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11-8로 앞섰지만 추승균(4득점)과 이상민(0득점)의 중.장거리포가 터져 주지 않은 것이 아쉬었다.
50%의 야투 적중률을 앞세워 전반을 20-13으로 달아난 TG삼보는 2쿼터 2분여를 남겨놓고 신종석(5득점)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주전 양경민(13득점)이 잠시 쉬는 동안 투입된 신종석은 2쿼터 종료 3분 30초를 남겨 놓고 상대팀 조성원이 3점슛으로 33-25로 따라붙자 2개의 드라이빙슛에 이은 보너스슛으로 5득점하며 스코어를 38-25로 벌렸다.
3쿼터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신기성(6득점.7리바운드)의 백업요원으로 맹활약을 펼치던 강기중(12득점.7어시스트)의 몫이었다.
재치있는 어시스트와 골밑돌파로 KCC의 기를 꺾어 놓은 강기중은 3쿼터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2개의 3점슛으로 림을 갈라 70-48의 점수를 만들며 치악체육관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KCC는 4쿼터들어 조성원(21득점)의 3점슛과 찰스 민렌드(36득점.12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추격에 안간힘을 썼지만 경기 종료까지 허점을 보이지 않은 TG삼보의 벽을 허물지 못했다.
우승을 차지한 TG삼보의 전창진 감독은 "작년에 우승하지 못했던 한을 풀게 됐다며 "우승을 하고 나니 고생을 함께 했던 선수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동안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다가 역전패 당한 3차전이 가장 뼈아팠다"며 "앞으로 감독 생활을 하는데 큰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우수선수(MVP)에는 TG삼보의 김주성이 선정됐다.
김주성은 경기가 끝난 뒤 실시된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62표 중 34표를 얻어 생애 첫 플레이오프 MVP가 되는 기쁨을 함께 누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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