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26.포항)과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20.FC 서울)이 17일 펼쳐진 프로축구 K리그 주말경기에서 나란히 '골합창'을 불렀다.
'라이언킹' 이동국은 17일 포항 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2005 삼성하우젠컵 7차전 대구 FC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선제골 도움과 함께 10분뒤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리며 올시즌 '마수걸이' 골사냥에 성공했다.
하지만 포항은 이동국의 1골 1도움 활약에도 불구하고 후반에만 3골을 내줘 가까스로 4-4 무승부를 기록하며 눈앞에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광주 상무에서 제대한 뒤 올시즌 첫 홈경기를 맞은 이동국은 전반 22분 따바레즈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땅을 쳤다.
하지만 이동국은 2분 뒤 아크정면에서 왼쪽으로 뛰어들던 김홍철에게 재치있는 스루패스를 연결해 선제골 도움을 기록하며 올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도움에 만족하지 못했던 이동국은 2-0으로 앞서던 전반 34분 따바레즈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띄워준 볼을 잡아 페널티영역 정면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구FC의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올시즌 '마수걸이골'일 뿐 아니라 지난 2002년 11월 17일 포항 유니폼을 입고 '스틸야드'에서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지 정확히 2년 5개월만에 홈팬들앞에서 골을 터트린 것.
하지만 포항은 이동국의 1골 1도움 활약을 끝까지 살리지 못한 채 대구FC의 스트라이커 산드로에게 전반 37분과 후반 9분 연속골을 허용한 뒤 후반 교체투입된 진순진에게도 후반 11분 동점골과 후반22분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포항은 후반 29분 후반전 교체투입된 다 실바의 극적인 동점골로 겨우 4-4로 비기면서 승점 1을 건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 FC는 1주일만에 부천을 1위 자리에서 끌어 내리고 K리그 선두에 복귀하며 '박종환 축구'의 돌풍을 이어 나갔다.
이날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 서울의 '기대주' 박주영이 시즌 2호골을 터트렸지만 3-2로 무릎을 꿇고 말아 빛이 바랬고 팀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FC서울은 전반전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한 라돈치치의 활약속에 0-2로 끌려나갔지만 후반 6분 히칼도의 패스를 이어받은 수비수 프랑코의 헤딩골로 추격전을 시작했다.
후반 36분 페널티영역에서 히칼도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주영은 골영역 정면에서 헤딩슈팅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의 올시즌 2호골.
박주영의 동점골로 FC 서울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지만 후반 39분 라돈치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결국 2-3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전북 현대는 이날 성남 일화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고 올시즌 마수걸이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보며 '꼴찌탈출'에 성공했다.
성남의 김도훈은 전반 3분 김상식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며 프로통산 105호골을 터트려 K리그 통산 최다골(110골.김현석) 기록에 '-5'로 다가섰다.
또 대전 시티즌은 '꼴찌돌풍'의 부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후반 27분 애니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4경기만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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