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비름에 보리밥을 비벼먹던 그 맛을 기억하십니까?"
어린 시절 농촌에서 성장한 중장년층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참비름 나물이 '웰빙 채소'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30여 농가가 1만5천 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참비름을 집단재배하고 있는 칠곡군 지천면 연호리에선 요즘 지난 2월에 파종한 참비름 수확이 한창이다.
오는 9월까지 이어지는 수확철에는 2주에 한 번 정도 거둬들이는데 한 번 수확한 후 재파종을 하지 않아도 잘라낸 곳에서 새순이 돋아난다.
특히 재배과정 중 떨어진 씨앗이 이듬해에 자연발아하기 때문에 한 번 파종하면 4, 5년 동안 로터리 작업만 해주면 된다.
참비름은 4kg 단위로 포장, 주로 대구 팔달시장에 출하하며 대구지역에 소비되는 참비름의 90% 정도를 이곳에서 생산한다.
새벽 2시에 수확을 시작, 오전 7시쯤이면 팔달시장에 도착할 정도로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어서 소비도 부쩍 늘고 있다.
값은 4천∼5천 원 정도.
차무종(62·지천면 연호리)씨는 "참비름은 생육기간이 짧고 병충해가 거의 없어 다른 작물에 비해 농사짓기가 훨씬 수월하다"며 "농가소득도 평당 3만 원으로 짭짤한 편"이라고 자랑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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