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기계업체 위아(주)가 국내 마라톤대회를 평정하고 있다. 17일 대구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전국에서 8천221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2005대구마라톤대회에서 위아는 남자부 하프코스(21.0975km)에서 입상자 5명 가운데 3위를 제외한 1·2·4·5위를 배출했다. 위아의 김영복은 1시간11분29초50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신동역은 1시간11분47초06으로 2위, 정관균은 1시간16분12초87로 4위, 김정훈은 1시간16분43초53으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 김광호(경기 평택)는 위아 선수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1시간12분23초78의 기록으로 3위로 골인했다.
위아는 이번 대회에 182명(여자 2명)이 단체로 하프코스에 참가했고 여자부에 출전한 변지은과 최미정은 6, 7위에 올랐다. 위아는 앞서 열린 올해 동아마라톤대회(풀코스) 남자부에서 1·2·3·4·6위를, 전주-군산마라톤대회(풀코스) 남자부에서 1·2위를 차지했었다. 1천700여명의 직원을 둔 위아는 사내에 마라톤동호회가 10개가 넘는 마라톤 왕국으로 부서, 동호회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실력있는 선수들을 배출, 출전하는 대회마다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위아는 달리기 실력을 입사의 한 잣대로 간주할 정도로 마라톤에 큰 관심을 쏟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날 하프코스 여자부에서는 이정숙(충남 천안)이 1시간23분00초39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지난 대회에서 우승한 진애자(화성산업동아백화점)는 2위, 김정미(대구 북구)는 3위에 올랐다.
10km 남자부에서는 강병성(구미), 이재응(경남 김해), 이철우(김천)가, 여자부에서는 배윤미(구미), 장공주(경남 마산), 김명숙(부산 연제구)이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한편 위아는 단체상, 대륜중은 단결상, 영남대의료원 달리기동호회는 화합상, 손장익씨는 건강상을 받았다. 하프코스에 출전한 명지홍(대구한의대 4년)씨는 다리 경련으로 절뚝거리면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꼴찌(3시간7분대)로 골인, 박수를 받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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