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본사가 강릉MBC에 대해 압력을 구체화하면서파행이 예고되고 있다. MBC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강릉 MBC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18일강릉MBC측에 공문을 보내 이를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MBC본사는 20일부터 프로그램 공급을 제외한 모든 협력관계를 중단하고 지상파 DMB를 포함한 모든 신규 사업에서 강릉MBC를 배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한 프로그램의 계속 공급 여부도 추후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혀 강릉MB C의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상 초유의 사태에 강릉MBC 측은 당황하면서도 대응책을 모색하고있다. 강릉MBC의 한 관계자는 "일단 방송문화진흥회와 방송위원회에 본사의 조치가 적법한 것인지 의뢰할 예정이며,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 법적으로도 본사의 조치가 옳지 않지만, 지역 시청자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강릉MBC 노조는 성명을 발표하고 김영일 강릉MBC 사장을 강하게비난했다. 강릉MBC 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강릉MBC는 결국날개를 잃은 미아가 되어 갈곳 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추락의책임은 오직 김영일사장과 그의 '사단(私團)'에 소속된 행동대원들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더 이상 강릉MBC의 자존과 애사(愛社)를 빙자한 해사(害社)의 행보를 접고 지금 당장 스스로 물러가라"면서 김영일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이 시점에서도 '현 시국이 왜 비상(非常)시국이냐'며 반문하는 그의 수하 행동대원들도 물러가라"고 촉구했다.
MBC본사는 지난 3월 10일 강릉MBC 주주총회에서 조승필 본사 감사부 위원을 강릉MBC 사장으로 선임하려 했으나 소액주주 최돈웅(전 한나라당 의원)씨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김영일 강릉MBC 사장이 사장직 사퇴를 번복하고 사장 자리를 고수하면서 갈등이 계속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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