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사대부중 올 V2 '스파이크'

경북사대부중(교장 정화자) 배구부가 우승 목마름을 올해 한꺼번에 씻어내고 있다.

경북사대부중은 지난 7~14일 강원 동해에서 열린 2005년 한국중·고배구연맹회장배 전국남·여중·고배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여수에서 펼쳐진 춘계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에서 9년만에 다시 전국무대 정상에 선 경북사대부중은 이로써 올해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번 연맹회장배(전 중앙배)에서는 지난 1983년 우승 이후 22년만에 패권을 되찾는 감격을 누렸다.

1983년 당시 전국 4관왕에 올랐던 경북사대부중은 올해 소년체전 등 남은 대회에서 그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경북사대부중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부산 동래중을 풀세트 접전 끝에 2대1로 물리쳤다.

1세트를 25대23으로 따냈으나 2세트를 22대25로 내줬고 마지막 3세트에서 15대13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는 3전 전승으로 4강에 올랐고 준결승에서 경남 함안중을 2대0으로 일축했다.

오른쪽 공격수 전세준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이건호는 세터상을, 이동주 코치는 지도자상을 각각 받았다.

경북사대부중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데 대해 정화자 교장은 "배구부 박원길 감독의 숨은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경북사대부고가 최근 수년 간 좋은 성적을 낸 것은 박 감독이 중학교에서 어린 선수들을 잘 발굴하고 지도한 덕분"이라며 "어려움이 많지만 지도자와 학생, 학부모, 동창회가 일심동체가 돼 배구 명문교의 전통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지난 수년 간 준우승에만 머문 아쉬움을 해소해 기쁘다"며 "어렵게 다시 찾은 정상인만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사진: 올해 전국대회 2관왕에 오르며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경북사대부중 배구부. 왼쪽 뒷줄 1, 7번째가 박원길 감독, 정화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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