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화물차 불법 적재 단속을

얼마전 포항에 볼일이 있어 가족들을 태우고 야간에 국도로 승용차를 운전해 가고 있었다. 시속 70㎞ 정도로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화물트럭이 시야에 들어왔다. 트럭을 추월하려고 트럭 앞으로 나아가는데 느닷없이 눈앞에 커다란 물체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트럭 적재함 끄트머리에 철제빔이 4, 5m 이상 길게 늘어져 적재함 밖으로 나와 있었던 것이다. 트럭은 후미등도 들어오지 않은 데다 밤이어서 철제 빔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 그대로 추돌할 뻔했다. 너무 놀란 나머지 급브레이크를 밟아 사고는 면했지만 정말 일가족이 황천길로 갈 뻔했다. 트럭적재함 뒤로 적재물이 빠져나올 경우 야광테이프나 붉은색 천 등으로 표시를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화물차에는 그런 안전조치들이 전혀 없었다.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다. 관련기관에서는 화물차들의 불법 적재와 안전조치 미흡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펴주었으면 한다.

이수정 (대구시 신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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