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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도 '실버타운' 생긴다

조만간 지역에도 어르신들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실버타운'이 생길 예정이다. 운경재단은 2008년 입주 목표로 수성구 욱수동 대구노인전문병원 단지 내 120가구 규모의 도시전원형 실버타운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 분양 예정으로 인근에 성암산과 생기맥 저수지가 있어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지하철 사월역, 경산역과 5분 거리여서 교통이 편리하다고 재단은 밝혔다. 재단은 이곳에 노화방지클리닉, 스포츠센터, 영화·음악감상실 등 휴양시설을 고루 갖춘 실버타운을 만들 계획이다.

대구 동구청은 지난 1월 동구 평광동 팔공산 일원에 5만 평 규모의 '실버타운 특구' 지정을 재정경제부에 요청했다. 주거·의료·여가·금융기능이 한데 묶인 단지 형태의 실버타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업성보다는 공익 위주로 사업을 벌이기 위해 신뢰가 확보된 사업자, 의료시설을 세우기 쉬운 의료법인 위주로 사업주체를 지정할 예정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팔공산 주변은 입지조건이 뛰어난데다 특구로 지정되면 공원법 등의 규제가 풀리게 돼 민자유치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실버타운은 대부분 수도권에 건설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역의 경우 유교의식이 워낙 강해 자녀와 떨어져 살려는 노인이 별로 없고 실버타운에 적합한 택지 부족과 수익 창출 가능성이 불확실해 개발이 더뎠다.

이재교기자 ilm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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