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영덕, 전북 군산 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정부가 원전센터 설치를 위한 부지적합성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1992년 추진됐던 '사이언스 빌리지'사업(국가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과학기술자 양성·확보사업) 후보지로 '경주·포항 인근'이 단연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경북 동해안에 원전센터를 유치한 뒤 '미래형 첨단 클러스터'로 키워나가겠다는 지역발전구상이 사이언스 빌리지사업에서 이미 검증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19일 한국과학재단과 경북도청, 영남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국과학재단은 당시 사이언스 빌리지사업 후보지 평가용역에서 A(군산·이리·김제), B(무안·목포·대불), C(순천·광양·여수), D(마산·충무·장승포), E(포항·경주) 등 5개 후보지 중 E(포항·경주)후보지를 1위로 평가했다. 교통과 생활여건, 기반시설, 교육연구 및 문화관광 시설을 비롯한 모든 측면에서 경주·포항 인근지역이 세계적 과학자들을 초빙할 '사이언스 빌리지'의 최적지로 평가받은 것이다.
경북도 김학홍 과학기술진흥과장은 "원전센터는 그 자체로 그치지 않고 양성자가속기 등이 들어서는 원자력관련 R&D단지로 확대될 수 있다"며 "10년 전 포항·경주 일대가 사이언스 빌리지 최적 후보지로 평가된 것은 원전센터 유치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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