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부활을 선언했던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오클랜드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알링턴 아메리퀘스트구장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4⅓이닝동안 솔로홈런을 포함해 8안타와 5사사구로 4실점했다.
불펜투수들마저 무너진 텍사스는 9회말 마크 데로사의 2점홈런과 마크 테세이라의 2루타로 3점을 따라붙었지만 5-8로 졌고 박찬호는 시즌 1승1패에 방어율이 4.38에서 5.40으로 치솟았다.
또한 박찬호는 98년6월10일 오클랜드전 승리이후 7년동안 단 1승도 없이 6연패에 늪에 빠졌다.
오클랜드에 대한 심적인 부담탓인지 박찬호는 이날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첫 타자 마크 코세이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2번 제이슨 켄달에게 우전안타, 에릭 차베스는 볼넷, 에루비엘 두라조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박찬호는 후속타자들을 거푸 내야플라이로 처리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2회에 다시 흔들렸다.
텍사스는 1회말 마크 테세이라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박찬호는 2회초 마크 엘리스에게 2루타, 마르코 스쿠타로는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를 자초한 뒤 1번 코세이에게 우중간 2루타를 두들겨 맞아 1-2로 역전당했다.
텍사스는 2회말 안타없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을 틈 타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박찬호의 투구는 나아지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 두라조에게 다시 2루타를 맞은 뒤 힘겹게 실점 위기를 넘긴 박찬호는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5회초에 무너졌다.
'천적'으로 불리는 차베스에게 초구에 솔로홈런을 맞은 박찬호는 볼넷과 안타로 1사 1,2루를 맞은 뒤 엘리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2-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박찬호의 불안한 투구가 이어지자 벅 쇼월터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매트 라일리로 투수를 교체하고 말았다.
이날 오클랜드의 끈질긴 '기다리기' 작전에 휘말린 박찬호는 팀 매클리랜드 주심마저 스트라이크 존을 좁게 잡아 4⅓이닝동안 투구수가 무려 92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4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다시 선발등판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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