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30 재·보선 현장

▧ 경산시장 보선3명의 후보들은 18일과 19일의 TV 토론회가 초반 판세를 가를 수 있다고 판단, 토론회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한편 틈틈이 재래시장 등을 찾아 유세전을 펼쳤다.

열린우리당 이천우 후보는 18일 아침 일찍 ·여행을 떠나기 위해 관광버스에 대기 중인 유권자들을 만난 후 자인 5일장을 찾아 상인과 주민들에게 '힘있는 여당 후보' 를 지지할 것을 호소했다.

한나라당 최병국 후보도 출근시간대에 경산 오거리와 진량공단 네거리 등지에서 직장인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지지를 부탁했다.

최 후보는 자인 5일장 등에서 실시한 유세를 통해 재래시장 활성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

무소속 서정환 후보는 "이번 보선은 한나라당 인사들의 공천헌금 사건으로 치러지게 되는 만큼 오랜 행정경력과 참신하고 깨끗한 후보가 시장이 돼야 1년이 넘는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고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했다.

이들 후보는 또 18일과 19일 잇따라 TBC 토론회에 참석, 지역현안의 해결방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18일 토론회에서 최우선 현안에 대해 이천우, 최병국, 서정환 후보 모두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산연장을 꼽았으나 이를 성사시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집권 여당의 힘을 빌려야 한다", 최 후보는 "대구시, 경북도, 경산시 간의 예산 분담 협의체를 구성해 신속히 추진하겠다", 서 후보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답했다.

▧ 청도군수 보선

한나라당 장경곤 후보와 무소속 이원동 후보는 19일 이른 아침부터 운동화 끈을 졸라매고 강행군을 시작했다.

장 후보는 아침 일찍 이서면 서청도농협과 풍각면 산서농협, 각남면 옥산리 등에서 관광버스를 기다리는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것을 시작으로 각종 종친회와 단체모임을 찾았다.

장 후보는 "황폐화하고 있는 지역을 살기 좋은 복지농촌으로 탈바꿈시켜 군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적임자"라면서 "정치와 행정 경험을 고루 갖춘 저를 선택해야 상설 소싸움경기장 등 산적한 현안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이원동 후보도 이른 아침부터 이서면과 매전면 등의 유권자들과 각종 단체의 모임에 찾아가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건네고 "임기 1년의 군수는 지역의 구석구석 현안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천면 동곡시장과 매전면 소재지 등의 거리유세에서 "예산부서 경력만 10년 이상인 저를 당선시키는 게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 영덕군수 보선

세 후보는 18일 하루 동안 재래시장과 골목길 등을 누비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열린우리당 김수광 후보는 강구 5일장과 지품면, 강구 시가지를 돌며 거리유세를 통해 "지역 정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여당에 입당했다"면서 "영덕의 발전을 위해서는 저처럼 오랜 사업경험이 있는 경제전문가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김병목 후보는 "낙후된 지역을 이대로 놔둘 수는 없다" 면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은 행정전문가인 저만이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또 "갈기갈기 찢어진 지역 민심을 화합시킬 최적임자는 김병목이 유일하다"면서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의 오장홍 후보는 "한나라당은 지역을 망친 장본인이며, 열린우리당은 철저히 지역을 무시하는 정당"이라고 꼬집은 뒤 "이제는 일 잘하는 사람이 군수가 돼 영덕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산 김진만·청도 정창구·영덕 최윤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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