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원, 부산 승리

수원 삼성이 김남일과 산드로의 천금같은 득점포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에서 일본 FA컵 챔피언 주빌로 이와타를 맞아 초반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7분 '중원의 핵' 김남일이 동점골을 뽑고 후반 40분 '돌아온 삼바 킬러' 산드로가 역전골을 뽑아 2대1로 승리했다. 수원은 이로써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이날 호앙 안지아라이(베트남)를 물리친 선전 젠리바오(중국·3승1무·승점 10)에 골득실에서만 뒤진 2위를 지켰다.

자칫 안방에서 질 뻔한 경기를 짜릿한 역전극으로 장식한 한판이었다.

수원은 전열을 미처 정비하기도 전 허무하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와타는 전반 4분 오타의 중거리슛 이후 이어진 찬스에서 다노의 헤딩슛을 이운재가 힘겹게 쳐내자 후지타가 달려들며 텅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넣어 리드를 잡았다.

수원 팬들의 근심이 깊어지던 후반 17분 위기에서 빛난 별은 김남일이었다. 김남일은 김진우의 크로스를 수비수가 걷어내자 아크 오른쪽에서 통렬한 오른발땅볼 슛을 때렸고 볼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가와구치가 꼼짝할 수 없는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들어갔다.

무승부 분위기가 감돌던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있던 K리그 득점왕 출신 용병 산드로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단독 드리블로 찬스를 만들어낸 뒤 전광석화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네트를 갈라 컴백 신고골을 쏘아올리며 차 감독에게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FA컵 챔피언 부산 아이파크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대회 G조 조별리그 4차전 원정경기에서 이정효, 도화성, 뽀뽀가 릴레이 골을 뽑아 한수 아래 전력의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인도네시아)를 3대0으로 완파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이로써 4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질주했고 4경기에서 17득점, 무실점의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9분 뽀뽀의 로빙패스를 왼발 슛으로 꽂아넣은 이정효는 챔피언스리그에서만 4호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AFC챔피언스리그 20일 전적

△E조 수원 삼성(3승1무) 2-1 주빌로 이와타(일본1승3패)

선전 젠리바오(중국·3승1무) 2-0 호앙 안지아라이(베트남·4패)

△G조 부산 아이파크(4승) 3-0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인도네시아·1무3패)

빈딘(베트남·1승1무2패) 1-0 크룽타이뱅크(태국·2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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