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세계대중문화축제를 열자

각 지역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들이 활성화되어 있으나 대구는 대표적인 축제가 없던 때에 대구시가 거리패션축제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움이 앞선다. 하지만, 이 축제가 지역민들만의 축제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적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축제 테마를 '거리패션'에서 '세계대중문화'축제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 대중문화축제'는 최근 1년간 세계 각국에서 인기 많았던 영화, 드라마, 음악, 애니메이션, 패션, 게임 등 랭킹 상위권을 차지했던 대중문화를 한곳에서 즐기고 감상할 수 있게 하는 축제다.

대구시내 극장에서는 최근 1년 동안 세계 각국의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던 흥행영화들이 초청 상영되고, 각 공연장에서는 세계 각국의 인기 가수들을 초청해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그리고 패션쇼장이나 거리 곳곳에서 세계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마련하고, 전시컨벤션센터에서는 세계각국의 다양한 대중문화를 전시하는 박람회가 열리게 한다면 대구는 세계인이 몰리는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않을까 싶다.

축제 마지막 날은 지난 한·일 월드컵 때의 태극기 패션처럼 미리 정한 테마의 색상이나 문양으로 시민들이 거리패션을 직접 만들어 입고 나와 세계의 최신 자동차를 비롯한 인기 캐릭터 등의 퍼레이드에 함께 참여한다면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성공적인 축제가 될 것이다.

지금은 국내외로 유명한 부산국제영화제도 처음에는 영화와 관련이 없는 도시에서 시작, 이제는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는 영화제로 발전했듯이 대구도 세계 대중문화축제를 마련해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문화산업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지 않을까.

김기한(대구시 관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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