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의 오충일 위원장은 21일 "진척이 빠른 사건은 이미 증언면담을 시작했다"면서 "우선 동백림사건과 인혁당사건 등의 경우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 "문건조사가 끝나지 않아도 사람을 만나야 다음 것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조사에 필요한 사람을 만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문서작업의 진척도와 관련, "사건별로 달라서 KAL기 사건은 자료가 방대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KAL기 사건의 김현희씨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초점이 김현희씨에게 가 있는데 만나기 전에 문서조사와 정황 등 여러 가지 봐야 할 부분이 아직 많다"고 답한 뒤 "김현희씨든 다른 증언자든 간에 증언이기 때문에 진실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있는 만큼 증언도 객관적 실체가 있는지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조사 상황에 대해 "어떤 것은 검찰에서 기록을 받아보니 2만 쪽이나 되는 등 관련 자료가 너무 많아 적은 인원으로 살피기가 어렵다"고 애로를 토로한 뒤 "그러나 국정원 스스로 거듭나기 위한 것인 만큼 오히려 적극적이고 자료 협조를 받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형욱 실종사건에 관련된 전 주불대사관 공사를 비롯한 사건 관계자의 해외출국 등으로 어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분도 해외에 갔다가 오신 것으로 안다"면서 "관련된 분들이 도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으며 문건이나 정황을 조사하고 여러 사람 만나면 한 명이 없다고 정리가 안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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