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2005 대구시 주택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시민들은 13층 이상 고층아파트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용면적 26~35평형대 거주자가 가장 많았으며, 한 주택에서의 평균 거주기간은 7.2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와 달성군을 제외하고는 현재 거주하는 구(區) 내 이사를 희망하고 있으며, 타 지역으로 이사할 경우에는 수성구와 달서구가 대상지역으로 꼽혔다. 또 구'군별로 가장 살고싶은 동네는 중구 남산동, 동구 안심동, 서구 평리동, 남구 대명동, 북구 구암'읍내'동천'관문동, 수성구 지산'범물동, 달서구 상인동, 달성군 현풍면이 꼽혔다.
▲적정가격은 "1억5천만 원대 안팎"
이주할 주택의 적정가격(분양가 또는 기존 아파트 매입가)으로는 현재 고공행진 중인 분양가와는 상관없이 1억1천만~1억5천만 원, 1억5천만~2억 원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이사를 위한 주택자금은 대출에 의존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은행에 예금한 자기돈, 전세금을 안고 매입, 부모와 친'인척의 도움 등의 순으로 조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또 이사 희망지역 아파트의 적정가격은 평당 400만 원 이내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현재 수성구 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33평형 기준으로 평당 757만 원선이다.
▲ "5년 후 26~35평 사겠다"
주택구입 시기로는 5년 후로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3~5년, 2~3년, 1~2년, 1년 이내라고 응답했다.구입 희망 주택의 크기는 26~35평형을 가장 선호했고 36~40평형, 41~49평형, 23~25평형, 50평형 이상 순이었다. 방은 3~4개 짜리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주택을 새로 구입하겠다는 사람의 경우 서구와 북구에서는 가구 소득이 월 100만 원 미만인 경우가 많아 소형평형대 수요가 많고, 수성구와 달서구에서는 100만 원 이상인 사람들이 주요 수요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기업체 경영자와 관리자, 전문직, 사무기술직, 공무원 등이 수성'달서구 거주를 희망했다.
▲"집 방향이 가장 중요"
주택구입 때 가장 고려하는 외적요인으로 위치, 주변환경, 생활편의시설, 교육여건, 재산가치 등을 꼽았고 내적요인으로는 평면(구조), 인테리어(마감자재), 거실 및 난방시설, 방음여부, 주방시설 등을 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 사람들은 집을 선택할 때 집의 방향을 가장 따지고 그 다음에는 집의 위치, 주차장 및 편의시설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연령대별로 주택구입 때 따지는 사항으론 △30대=통근거리 등 교통여건 △40대=건설사 이미지와 평면, 주택위치, 단지규모, 재산가치 △50대=단지규모 △60대=주변 생활편의시설 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꼼꼼이 살피는 부분은 남자는 화장실, 여자는 수납공간'난방시설'인테리어'주방시설'방구조 순이라고 응답했다.
▲최고층은 아직 "기피층"
초고층아파트가 곳곳에서 건설되고 있지만 대구에서 아파트 로열층은 8~13층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최근들어 주택업체들이 최고층에 대해 분양가를 더 높이는 마케팅전략을 펴고 있지만 최고층 범위에 드는 19~20층은 수요자들이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형태별로는 아파트를 가장 선호하고, 30층 이상의 주상복합도 선호대상에 넣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구시민들은 부동산경기 활성화 시점으로 내년 7~12월, 1~6월, 올해 10~12월을 점치고 있으며, 분양 인기지역으로는 수성구' 달서구'북구'동구'달성군'서구'남구'중구 순으로 꼽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에서 분양정보 얻는다"
주택분양 관련 정보를 최초로 접하는 매체로는 신문을 최우선으로 들었고, 그 다음이 텔레비전, 광고전단, 주위사람, 생활정보지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분양관련 상세정보도 신문 기사에서 얻게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주택관련정보 매체 신뢰도면에서도 신문 기사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여자'고연령대'저소득층들은 주로 텔레비전, 남자' 중층연령대'고소득자들은 신문을 통해 주택관련 정보를 취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매일신문사가 (주)태영'(주)마켓리더와 공동으로 경북대학교 지역개발연구소에 의뢰해 이뤄졌으며 대구시 전 지역에 사는 30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면접조사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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