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가 라오스·캄보디아·베트남 등 인도차이나 반도 3개국과 본격적인 농업분야 교류 국제화에 나서고 있다
이들 남방 국가들은 기술수준은 낮지만 좋은 생산환경을 갖춰 장래 한국의 수입 농산물 대체를 위한 현지 생산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경북도와 연구소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라오스·캄보디아는 세계 최빈국(最貧國)에 속하지만, 생물 다양성이 세계 10위 내에 들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높아 이미 일본과 독일·프랑스 등이 자국 이익 확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는 오는 8월 이들 국가의 농업분야 고위관료 및 학자들을 초청한 국제심포지엄을 경북대에서 열기로 최근 합의했다.
국내외에서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 행사에서는 인적 자원 교류, 고부가가치 농업기술 이전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또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 인근에 가칭 '경북 남방협력센터'를 설치키로 하고 포항 출신으로 현지에서 자동차 부품회사인 KOLAO를 운영 중인 오세영(46) 대표로부터 센터 부지 및 건축비 제공 등의 협조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는 협력센터에 쌀, 버섯, 양봉, 양잠 등을 생산하기 위한 다양한 훈련과정을 개설, 라오스의 식량난 해결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김범연(55) 경북도 WTO/FTA농업대책팀장은 "라오스는 자전거, 캄보디아는 오토바이, 베트남은 자동차 시대에 비교될 정도로 경제력이 아직 낮다"며 "교류사업으로 한국의 이미지 향상과 한국농업의 국제화모델 개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이의근 경북도지사 등이 베트남을 방문, 타이응우엔성 다이떠군 라방면 룽반 마을 현지에서 새마을 회관 기공식을 갖고 농수로 설치 등 농업발전에 필요한 새마을운동 경험을 전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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