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영천에서 신바람이 났다.
정동윤 후보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후보보다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를 보여 안정권이라는 자체 분석까지 내놓았다.
22일에는 중앙당 상임중앙위원 회의를 영천에서 갖기로 했다.
국회의원 재·보선 6개 지역 중 중앙당 회의를 현지에서 갖는 것은 영천이 처음이다.
이미 문희상 의장을 비롯, 7명의 상임중앙위원 모두가 영천행 열차표를 끊어 놓았다.
때마침 5일장이 서는 영천 신시장도 찾아 정 후보 지지를 호소할 생각이다.
또 지역출신 김부겸·유시민 의원은 아예 영천에 살다시피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영천 선거전략을 '정책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도시 유치 공약도 정책선거 차원에서 내놓은 것. 문 의장도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균형개발차원에서 공기업과 기업도시 유치 지원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첨단 부품산업을 기반으로 한 첨단기업도시를 영천에 육성해야 한다"는 정 후보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당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도 정책 개발 차원에서 박사급 실무자를 현지에 파견했고, 정책위 전문위원들도 영천행 발걸음이 잦다.
지난 19일에는 몇몇 당 전문위원들이 경북도와 영천시를 찾아 기업도시 유치와 관련한 정책협의를 하기도 했다.
열린정책연구원 박진영 연구원은 "서울 말씨에 호남 사투리 쓰는 국회의원을 보내봤자 영천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며 "중앙당 정책 브레인을 보내 정책 선거로 승부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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