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낚지볶음

화끈하게 매운맛 입안이 개운

매운 맛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히도록 화끈하게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속이 후련하고 스트레스가 확 날라 가는 느낌이 열풍의 이유일 것이다.

달서구 파산동 삼성전자 물류센터 뒤편에 있는 하얀 4층 건물에 자리한 '옛날 무교동 낙지'. 청양고추에 7가지 양념류로 만든 다대기로 볶아 내는 낙지볶음이 별미다.

큼직한 냉장 생낙지를 토막 내 팬에 넣고 대파를 어슷어슷 썰어 매운 양념과 함께 센 불에 약 5분간 볶아내는 이 곳의 낙지볶음은 혀가 저릿저릿할 정도로 매우면서도 자꾸 손이 간다. 양념은 서울의 무교동낙지골목 것을 그대로 전수받아 쓴다.

그래서 인지 쫄깃한 낙지육질, 입안 가득 퍼지는 매운 맛, 양념이 듬뿍 밴 대파의 아삭거림이 이집 낙지볶음의 진미다. 대파와 함께 먹는 낙지는 감칠맛 마저 돈다. 특히 뜨거운 밥 위에 낙지볶음을 얹어 비비지 않고 바로 떠먹는 맛은 첫술에 식욕을 확 당겨준다.

밑반찬으론 매운 맛을 중화시켜주기 위해 콩나물 무침과 굵직하게 썬 새콤한 단무지를 내놓고 있다. 너무 맵다 싶으면 특별히 국물이 시원한 모시조개탕(6천원)을 주문해도 좋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을 위한 순한 맛 낙지볶음도 있다.

대구시내 전역에 퀵서비스 배달도 한다. 낙지볶음 1만3천원(공기밥 별도). 문의:053)587-8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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