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로부터도 버림받은 10명의 중증 장애인들이 모여 사는 비인가 사회복지시설 영양 '은혜의 집'(본지 4월11일 25면 보도)이 소개된 뒤 시민들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익명의 시민들이 '은혜의 집' 식구인 남경원(18·뇌성마비 1급)군의 그림을 16만 원에 구입해갔는가 하면 영양 자원봉사센터 박재원 팀장을 비롯한 영양중·고교생 20명은 지난 16일 목욕봉사 및 청소를 자원했다.
또 영양군도 '은혜의 집'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인가를 검토하는 한편 성금함을 설치,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에 나섰다. 농협 영양군지부도 모금활동을 벌여 후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은혜의 집'을 꾸려가고 있는 석상국(51)·권현순(50)씨 부부도 매일신문과 독자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편지를 보내왔다.
석씨 부부는 "가족들이 이번 일로 웃음을 되찾아 너무 기쁘고 가족들의 새 보금자리 마련도 가능할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나누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 저희를 기억하시는 모든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천주교 안동교구 청송성당 전장호 신부 10만원 △권영철씨 10만원 △도한길씨 5만원 △최경수씨 5만원 △이수연씨 10만원 △전세종씨 65만1천300원 △이흥우씨 10만원 △박봉군씨 20만원 △류병수씨 5만원 △건국우유 문종길씨 우유 100개(8만원 상당) △김신웅씨 3만4천100원 및 음료수(10만원 상당) △구미 익명의 시민 쌀 80kg(18만원 상당).
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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