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토
⊙중독(MBC 24일 0시) 박영훈 감독, 이미연·이병헌 주연(2002년 작)
이미연, 이병헌의 밀도 있는 심리연기와 애절한 눈물 연기가 가슴 벅찬 미스터리영화. 다른 사람의 육체에 영혼이 깃든다는 빙의현상을 소재로 한 영화로 마지막 반전은 충분히 극적이다. 한 인간을 향한 공포와 분노의 복합적인 감정이 어우러진 영화로 박영훈 감독의 데뷔작이다.
호진과 대진 형제는 형 호진이 은수와 결혼하면서 셋이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대진이 카레이싱 결승전에 출전하던 날, 형제는 같은 시간 불의의 사고로 의식을 잃는다. 1년 후. 동생 대진이 먼저 깨어나면서 형수인 은수를 아내라고 부른다. 대진은 자신이 호진이라고 주장하고 은수는 말투부터 취향, 습관까지 남편과 똑같은 대진 앞에서 혼란에 빠진다.
⊙브라더스(KBS2 밤 10시5분) 수잔 비에 감독, 코니 닐센·율리히 톰센 주연(2004년 작)
도그마 영화인 '오픈 하트'를 만든 수잔 비에 감독의 신작으로 한 가족의 비극과 고통을 섬세한 연출로 세공해 낸 수작 드라마다. 2005년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여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으며 토론토영화제에서는 국제 비평가 협회상을 받았다.
미카엘과 사라는 두 딸을 둔 행복한 부부이다. 군인인 미카엘은 아프가니스탄으로 발령받아 떠나게 되는데 출국하기 직전 교도소를 들락거리던 문제아 동생 야닉을 집으로 데리고 온다.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한 직후 헬기 사고로 미카엘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말썽꾸러기 야닉은 형을 대신해 가족의 힘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해 잊고 있었던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데….
24일 일
⊙맹부삼천지교(TBC 밤 10시55분) 김지영 감독, 조재현·손창민 주연(2004년 작)
아들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사채 빚까지 얻어 강남 8학군에 당당하게 입성한 맹만수가 불편한 이웃인 조직폭력배 출신 최강두를 제거하기 위한 기상천외한 작전을 그린 코미디영화. 조재현은 맹렬 부성의 소유자 맹만수로, 손창민은 그의 옆집에 사는 조직폭력배로 등장하여 '밀어내기'와 '버티기'의 진검승부를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강북고 전교 1등을 하는 아들을 둔 맹만수는 집, 학교, 학원이 반경 1Km이내에 있어야 서울대에 합격한다는 일명 '일당십락'의 소문을 듣고 사채 빚까지 얻어 대치동 금싸라기 아파트의 주민이 된다. 나름대로 꼼꼼한 뒷조사 끝에 전국 1등 학생이 사는 옆집에 이사한 것까진 좋았는데, 전국 1등의 더부살이하는 삼촌이 조직폭력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을 받는다.
⊙봄날은 간다(KBS1 25일 0시20분) 허진호 감독, 이영애·유지태 주연(2001년 작)
'8월의 크리스마스'로 데뷔했던 허진호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사와 함께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었을 옛 사랑의 상처를 헤집어놓으며 가슴 한구석이 아파 오는 여운이 남는 멜로 영화다.
자연의 소리를 수집하는 사운드 엔지니어인 상우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아버지, 고모와 함께 산다. 상우는 강릉 라디오 방송국의 자연의 소리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그 방송국의 아나운서 겸 프로듀서인 은수를 만나고 함께 녹음 여행을 떠난다. 풍경소리와 눈 오는 소리, 파도소리 등 잔잔한 자연의 소리를 담으며 두 사람은 점차 사랑에 빠진다. 이혼 경험이 있는 연상의 은수에게 결혼은 부담스러운 일.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상우로부터 은수는 조금씩 물러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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