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선긋기'에 몰두해온 작가 권오봉(51)씨가 4년 만에 시공갤러리(053-426-6007)와 우손갤러리(053-753-5551)에서 5월 17일까지 공동전시회를 갖는다.
50호부터 600호에 이르는 대작들을 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권씨의 최근작들로, 이전 작품들에 비해 선이 굵어지고 단순해진 반면 색은 더 화려해진 것이 특징이다.
대나무, 갈쿠리, 못 등 일상 속에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캔버스에 선을 그어온 권씨 작품의 특징은 선의 속도감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 재료의 성질과 선긋는 속도감으로 인해 선 주변의 여백이 드러난다. 선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물감을 칠한 후 다시 선을 긋는 등 캔버스를 긁어내기도 하고 덧칠하기도 한다. 권씨는 이를 "단지 캔버스 위에서 노는 것일 뿐"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선긋기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자신만의 세계와 자신감이 있어야 큰 화면에 선 하나로 승부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선으로 채워진 캔버스에서 작가의 자유로운 작가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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