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천군 농촌풍경 영화배경 '딱' 좋네

예천군이 농촌 노총각과 외국인 처녀의 가정 이루기를 추진 중인 가운데 비슷한 소재의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감독 황병국)가 예천에서 촬영 중이어서 화제다.

튜브 픽처스사가 제작하고 있는 이 영화는 38세가 되도록 장가를 못 간 시골 노총각 만택과 희철이 우즈베키스탄으로 험난한 맞선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만난 결혼정보회사 여성 커플매니저 김라라와 엮어내는 에피소드와 사랑 이야기.

영화 '실미도'에서 선 굵은 연기를 펼친 정재영(만택)과 TV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세련된 이미지를 보인 유준상(희철)이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여주인공인 김라라 역은 KBS 드라마 '해신'에서 열연하고 있는 수애가 맡았다.

예천 촬영분은 두 노총각이 우즈베키스탄 원정 맞선을 결심하기까지 가족, 친구, 마을 사람들과의 이야기이다. 예천읍과 용문·호명·감천면 등지에서 이달 말까지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 18일 크랭크인했다. 5월부터는 우즈베키스탄으로 무대를 옮겨 8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오는 11월 개봉할 예정.

제작진은 "황병국 감독의 고향이 예천읍 남본리인데다 거리와 건물 등에 농촌 냄새가 물씬 배어있어 예천에서 촬영하게 됐다"며 "영화 전반부 배경 연출에 더없이 좋은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천군도 지역 주요 현안인 농촌 노총각 문제 해결 및 지역 이미지 홍보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촬영기간 동안 70여 명의 영화 관계자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한편 세트장 제작 지원 등을 위해 6천500만 원의 예산 승인을 의회에 요청했다.

예천·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