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정원 "특수사업 존재하지도 않는다"

국가정보원은 22일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숨겨진 딸' 문제에 국정원이 소위 '특수사업' 명목으로 개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일각에서 '특수사업'을 거론하고 있으나 국정원에는 특수사업이 존재하지도 않고, 수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보도 이후) 알아보니 (그런 일이) 없었다"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국정원이 관여한 바도 없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고 정보위 열린우리당 간사인 임종인(林鍾仁)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국정원이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하고 있다"는 대답을 했다고 임 의원은 전했다.

또 북한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에 대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폐연료봉을 인출, 재처리하기 위한 사전준비일 가능성과 원자로 내 설비 보수·점검을 위해 가동을 일시 중단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연료봉의 인출 및 재처리 여부와 북핵문제 해결에 미치는 파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북한의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국정원은 "식량·에너지 부족현상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식량의 경우 수요량이 645만t인데 반해 공급량은 480만t으로 약 165만t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핵과 일본인 납치 문제로 국제사회의 지원도 중단된 상태"라면서 "북한은 식량부족 현상 타개를 위해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농업을 주공(主攻)전선으로 제시하고 곡물 증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북한의 에너지난에 대해 국정원은 "연간 수요가 3천630만TOE(석유1t으로 환산한 에너지 단위)이나 공급은 1천650만TOE로 수요의 45%에 불과하다"면서 "에너지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양강도 삼수발전소 등 발전능력 122만㎾에 달하는 11개 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인플레 상황에 대해서는 "경제개혁 직후인 지난 2002년7월 1㎏에 44원 하던 쌀 가격이 현재 800원으로 올랐으며, 1㎏에 180원 하던 돼지고기는 1천800원으로 상승하는 등 인플레가 심화돼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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