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오 구티에레스(48) 전 에콰도르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 시간) 브라질 공군기 편으로 수도 브라질리아에 도착했다고 국영 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보도했다.
이 통신 보도에 따르면 구티에레스 전 대통령은 부인 시메나 보헤르케스 로메로여사와 큰딸 비비아나 에스테파니아와 함께 브라질 군의 특별경호 속에 브라질리아에 도착, 브라질 정부가 마련한 안전가옥에 여장을 풀었다.
그러나 현재 육군사관생도인 구티에레스 전 대통령의 둘째딸 카리나 시메나는본인의 희망에 따라 에콰도르에 남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브라질 공군 대변인은 "구티에레스 전 대통령을 태운 보잉 737 항공기가 북부아크레 주 리우 브랑코 공군기지를 거쳐 당초 예정보다 빠른 오후 1시39분께 브라질리아에 도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구티에레스 전 대통령이 브라질 도착 직후 정치적 망명에 필요한 공식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면서 "곧바로 법무부 관리를 만나 브라질 거주에 필요한 법적인 서류를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우리시오 간다라 에콰도르 내무장관은 TV를 통해 "구티에레스가 새벽 4시께 브라질 대사관을 빠져나갔으며 6시 무렵 브라질로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에콰도르 수도인 키토 주재 브라질 대사관 주변은 구티에레스의 출발 소식이 알려진 뒤 한때 시위대들이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곧 진정됐다고 현지 언론은보도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키토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둘러싼 시위대가 흥분할 것을 우려해 구티에레스의 망명 사실에 관한 공식 발표를 최대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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