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재보궐 선거 종반전 투표율 높이기 묘안 짜기

경북지역 4·30 재보궐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었으나 유권자들의 관심이 살아나지 않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동원되고 있다.

국회의원 및 시장선거가 있을 영천에서는 시 선관위가 대구은행과 연계해, 투표율에 따른 포상금제를 실시한다.

대구은행 영천지점이 투표자 1인당 50원을 적립해 영천시 장학기금으로 전달할 예정. 대구은행은 3대(代)가 나란히 투표하면 포상금 10만 원을 지급하고 투표자 가운데 최고령자를 뽑아 남녀 1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투표구 1~3위까지 각 30만·20만·1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영천 선관위는 투표일인 30일 오전 9시부터 대형 현수막을 부착한 경비행기를 영천 상공에 띄워 오색 연막탄을 터뜨려 투표를 유도하고, 저공비행으로 선거 안내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대형 할인매장에서는 투표율이 50%를 넘어서면 자체 방송과 함께 추가세일을 실시한다는 이색 방안도 마련했다.

최세억 영천시선관위 사무국장은 "투표율이 높아져야 영천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질 수 있으며, 당선 후 지역을 위해 힘 있게 일을 추진할 수 있다"면서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청송군 선관위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모범유권자 가족상' 등 각종 상을 제정해 시상하기로 했다.

모범 유권자 가족상은 오는 30일 청송군의회 군의원(현서면) 재선거에서 4인 이상 가족이 모두 투표한 가구에 준다는 것. 투표 참여자 중 남녀 최고령자 1명씩에게는 '최고령 유권자상', 공명선거 및 투표 참여를 적극 홍보한 유권자 2명에게는 '모범투표 실천자상'을 수여한다.

시장선거가 치러지는 경산에서는 선관위가 경산상공회의소로부터 200만 원을 협찬받아 투표율이 40% 이상 되면 소년소녀가장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번 보선에 처음 투표한 만 20세 새내기와 최고령 투표자, 경조사나 신체 장애에도 불구하고 주권을 행사한 사람에게는 모범 투표실천자상, 3세대 이상 투표자에게는 공명선거 실천가족상 등 모범 유권자상과 상품을 주기로 했다.

영천·이채수기자 경산·김진만기자 청송·김경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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