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 폐목재 재활용 공장 화재 '큰일 날 뻔'

지난 20일 오후 5시30분쯤 김천시 남면 월명리에 있는 ㅅ폐목재 재활용공장 마당에서 난 불이 5일만에 간신히 진화됐다.

24일 밤 불길이 간신히 잡혀 25일 오전 잔불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소방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5일 동안 불이 계속된 것은 적재된 톱밥과 건축폐기물의 양이 5천여t(소방서 추산)으로 마치 거대한 산을 연상케 할 정도로 엄청났기 때문. 게다가 폐목재 더미 속에서 연소가 진행되는 바람에 물과 흙만으로는 진화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소방서 측은 굴삭기를 동원해 적재 폐기물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며 불길 잡기에 주력했다.

화재 현장에 동원된 소방차량만 10여대, 소방관 40~50명이 교대로 나서 진화에 진땀을 뺐다.

부족한 물은 인근 저수지에서 충당했는데, 그동안 불을 끄기 위해 쏟아 부은 물의 양은 모두 3천여t이나 됐다.

작은 저수지 하나 정도되는 양이다.

또 지난 22~23일에는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인근 산으로 자꾸만 옮겨 붙으려해 소방헬기 4대와 공무원 400여명이 긴급 동원되기도 했다.

전백중 김천소방서장은 "최근 의성군과 울산지역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불이 나 1주일 정도 지속됐다"며 "건축폐기물이 인화성이 좋은데다 적재량이 워낙 많아 한번 불이 붙으면 끄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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