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30 공약 믿을 만 하나] 청도군수

2파전으로 치러지는 청도군수 선거는 한나라당 장경곤 후보와 무소속 이원동 후보가 서로 앞서고 있다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히 두 후보는 막판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유권자를 상대로 한 공약 차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장경곤 후보는 △상설 소싸움장 마무리 △문화예술회관 건립 △중앙정부 예산 확충 △운문댐 물공급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고, 이원동 후보는 △상설 소싸움장 조기 개장 △청도읍성 복원 △화양 소도읍 가꾸기 △헐티재 및 운문령 터널 개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장 후보는 "청도 예총의 활발한 사업 운영과 수준높은 문화생활 여건을 갖추기 위해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각계 각층의 인맥을 동원해 중앙정부의 예산을 많이 끌어오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설 소싸움 경기장의 소송 문제를 해결한 뒤 조기 개장,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활성화시키겠다"며 "군수 권한대행을 맡아 계획했던 청도읍성 복원사업을 비롯해 민족 시조·시비 공원, 동창천 개발을 통한 휴양단지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두 후보는 상대 후보 공약의 문제점과 허구성을 적극 부각시키며 뜨거운 설전도 펴고 있다.

이 후보는 장 후보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대해 "경북도가 BTL(민자유치)로 확정해놓은 사업인데도 구체적 대안없이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고 비판하고, '중앙정부 예산확충'에 대해서도 "중앙 예산은 지역 특성을 감안하고 치밀한 사업계획에 따라 확보할 수 있는 것이지, 인맥을 동원하겠다는 사고방식은 구태의연하다"고 꼬집었다.

또 장 후보의 '운문댐 물 확대공급'에 대해서도 "어느 지역에 어떤 규모의 물을 공급할 것인지 구체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이 후보의 '소싸움장 조기 개장' 공약에 대해 "공사가 중단된 상설소싸움장 문제에 대해 군수 권한대행 1년 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이미 행정의 조정능력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화양 소도읍가꾸기와 청도읍성 복원사업은 이미 국책사업으로 활발하게 진행중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후보의 '헐티재 및 운문령 터널 개설'에 대해, "기초의원부터 국회의원 후보까지 선거 때마다 단골로 제시한 공약인데도 여태 진척이 없는데, 임기 1년의 군수가 어떻게 해결할 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청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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