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 4월 25일 뉴욕 주에 미국 최초로 자동차등록판이 도입됐다. 등록판은 가죽 패드나 납작한 금속판에 차주 이름의 첫글자를 나타내는 알파벳이 붙여져 있을 뿐 지금처럼 번호판은 아니었다. 뉴욕 주가 직접 발행한 것도 아니었다. 1910년까지는 그저 차주 스스로 붙인 판이었다. 등록판을 최초로 발행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매사추세츠 주였다. 발행일이 기록된 것으로는 1906년 펜실베니아와 웨스트 버지니아가 첫 기록을 갖고 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번호판 기록은 프랑스가 갖고 있다. 프랑스 파리 경찰이 1893년 8월 14일 시속 30km 이상인 자동차들에 차주의 이름과 주소, 등록번호를 기재한 철판을 차 앞 왼쪽에 달도록 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던 것. 1900년부터는 유럽 전역에서 이 제도가 시행됐다.
우리나라의 자동차번호판은 1904년 오리이 자동차 상사라는 승합자동차 회사가 처음으로 전국 9개 노선을 허가받아 자동차 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도입됐다. 검은색 철판에 흰 글씨로 오른쪽에는 등록 도시이름을 한문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 썼고, 왼쪽에는 경찰이 준 두 자리 아라비아 숫자를 기재해 앞에만 달았다. 최근 자동차 번호판 문양 교체를 둘러싼 논란에서 보듯 현재는 단순한 번호판 이상의 가치를 지닌 문화적 상징(아이콘)으로까지 성장했다.
▲1871년 대원군, 종로에 척화비 설치 ▲1919년 독일 조형학교 '바우하우스' 설립 ▲1953년 DNA 이중나선구조 발견 ▲2001년 병역비리 주범 박노항 원사 검거.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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