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계명대 총장은 외부인들이'계명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부분이 3가지 있다'는 것으로 말문을 뗐다. "캠퍼스의 아름다움과 분위기에 놀라고, 대학 규모가 국내 10위권 내에 드는데 두 번째 놀라고, 그럼에도 외부에 덜 알려진 데 놀란다"는 것.
이 총장은"계명대의 교육조건이 좋은데 이제는 내실만 있다고 자족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K-up 프로젝트를 통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장기발전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자기확신과 신뢰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 총장은 교직원·학생·교수들의 자신감을 살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대학구조조정에 대해 다른 대학과는 다소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그는 다운사이징이나 물리적인 조정보다는 구조조정이 궁극적으로 경쟁력 강화가 목표인 만큼 현 대학사회에서 더 시급한 것은'체질 개선'이라는 입장이다. 교육의 질을 높이고 이를 위해 교수·교직원의 경쟁력과 실력향상이 우선이라는 것. 또 학생들의 품질 향상도 구조조정 대상으로 이를 학교 측에서 책임지고 해결하는 대학이야말로 경쟁력 있는 대학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한편으로는 학과 통폐합 등 물리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해당학과에서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인적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은 없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수요가 격감하는 야간대학을 내년부터 대부분 폐지하고 정부 및 지역 대형 프로젝트와 맞물린 해당학과에 대해서는 학과조정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1년간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이 총장은 부담도 적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젊은 총장에 대한 기대, 대학환경이 급변하면서도 어려운 때 총장을 맡아 어깨가 무거웠다는 것. 이 같은 기대가 어깨를 짓누르기도 했지만 교수와 교직원들이 많이 협조해주고 인내해 주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총장은"현상유지는 정지이고, 정지는 곧 퇴보"라며 "학교발전을 위해 옳은 것은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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