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으로 우는 지역 하청업체-(1)'건설업 47곳 문닫고 46곳은 떠나고'

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 말까지 대구의 47개 전문 건설업체들이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았다. 46개 업체는 일감이라도 구하기 위해 대구를 등졌다. 공사를 따내지 못해 구·군에 면허를 취소하거나 반납한 업체도 66개에 이른다.

시회 김용호 실장은 "협회에서 아직 파악하지 못한 면허 취소 및 반납업체도 상당수"라며 "2, 3개씩의 면허를 가진 업체들이 면허를 1, 2개로 줄여 경쟁력을 키우려고 애쓰지만 갈수록 공사 물량이 줄어 부도, 면허 취소 및 반납 업체들이 더욱 늘 것"이라고 밝혔다.

놀고 있는 업체도 많아 시회가 지난 2월 2004년도 업체별 건설공사 실적을 접수한 결과 48개 업체가 실적이 없어 신고를 하지 못했다. 전년 대비 2004년도 계약 실적도 1조3천533억 원으로 1.0% 증가에 그쳤다. 업체별로는 계약 실적이 1억 원 미만인 업체가 44개나 됐고, 1억~5억 원 미만, 5억~11억 원 미만인 업체가 443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종별 도급 실적은 삭도 설치(-25.8%), 포장(-21.9%), 지붕·건축(-21.3%) 등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고, 금속·창호(-9.3%), 상하수도(-9.2%), 실내건축(-3.5%) 등도 공사가 감소했다.

이종규·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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