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주말 특집이나 기획면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음식 관련 기사이다. 경제적 풍요는 식생활을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더 즐기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느냐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시켰다. 반면 청소년들은 패스트푸드나 입맛에 맞는 음식들만을 편식해 비만, 질병 등을 재촉하고 있다. 음식 기사에 대한 NIE가 유용할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기초활동
음식 관련 기사들을 신문에서 찾아 스크랩한 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은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특별한 음식이나 조리 방법을 소개한 기사를 찾았다면 집에서 그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자. 가족이 함께 재료를 준비하고 요리하는 과정은 가족의 정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집 별미나 엄마의 요리비법 등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써보도록 하면 흥미 있는 시간이 된다. 또 엄마와 함께 새로운 요리를 구상해보는 것도 창의력을 살찌우는 좋은 방법이다.
맛집이나 별미 음식 소개 기사는 흔히 가족 외식의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신문에 소개됐다고 반드시 가족의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니다. 꼭 가지 않더라도 소개된 음식의 특별한 맛을 내기 위해 어떤 방법이나 재료가 필요한지 생각해보고 가정에서 비슷한 맛을 내는 시도를 해 보면 충분하다.
건강과 연관된 음식 기사라면 NIE에 더욱 적합하다. 음식이 인체에 주는 장점과 단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영양소나 각 영양소의 기능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심화활동
여러 신문에 소개되는 음식 관련 기사를 모아 식단을 짜 보자. 하루 혹은 일주일치 식단을 짜면서 한 끼 식사에 빠져서는 안 되는 영양소나 음식 등에 대해 고민하게 해 본다. 아무리 간단한 식사라도 꼭 섭취해야 할 영양소를 골고루 포함하는 음식을 넣도록 식단을 짜게 해야 한다. 이를 통해 균형 잡힌 식생활의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면 효과 만점이다.
음식에 대한 광고를 모아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특히 음식점 프랜차이즈 모집 광고는 학생들이 음식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흥하고 망하는 원인,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음식점에 관심을 갖는 이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흥미롭다.
한 걸음 나아가 내가 음식점을 차린다면, 내가 아는 전통 음식이나 우리집 별미를 산업화한다면 어떤 형태가 좋을지 아이디어를 내게 하는 것도 창의력을 자극하는 방법이다.
▲다양한 지도 그리기
음식과 관련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활동으로는 지도 그리기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를 예로 든다면 지역별로 유명한 음식이나 전통 음식, 특산물이나 관련 요리 등을 찾아 표시하면 훌륭한 팔도음식지도가 된다. 조리 방법이나 상차림, 식사 예절 등을 보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관심 범위를 넓혀 세계 각국의 음식 지도를 그려보는 것도 외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좋은 방법이다. 나라별로 유명한 음식이나 그 음식의 유래, 관련된 역사나 축제 행사 등을 찾아 보충하면 특이한 세계 지도를 만들 수 있다.
우리 몸에 들어온 음식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배출되는지 그려보는 것도 가능하다. 소화의 과정은 물론 각 영양소들이 어떤 기관에 영향을 미치는지 나타낼 수 있다면 멋진 생물 지도가 될 것이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사진: 음식 관련 기사는 단순히 식도락을 즐기는 차원이 아니라 생물, 역사, 지리 등 다양한 학습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사진은 21일자 라이프매일에 실린 허브꽃 요리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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