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알짜땅을 잡아라"

지점 통폐합 두 달 만에 '증설' 경쟁 U턴

은행들이 신축 아파트 단지, 신규 조성 공단 등 시장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증설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빈 점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25일 지역 은행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올 11월 대단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북구 고성동에 새 지점을 내기로 했다.

앞으로도 대규모 아파트 신설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대구지역에 18개의 출장소를 포함해 133개의 지점(개인영업점포 기준)을 둬 점포망이 발달한 편이다.

특히 경북지역 영업 강화를 위해 포항에 당장 2개, 장기적으로 2개 더 지점을 신설하고 구미·김천·안동·영주·청도·영천·울산 등지에도 새 지점을 내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 달서구 용산동지점을 개설했으며 우량업체가 들어서고 있는 구미 4공단에 새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 시지에 지점을 다시 개설하기로 하고 물색 중이나 마땅한 빈 점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은행은 2000년 경산·시지지점을 폐쇄한 바 있다.

불과 두 달 전 구조조정 차원에서 대구경북 6개 지점을 통폐합했던 국민은행도 지점 증설에 나섰다.

상반기 중 성서에 1개, 연내에 포항과 구미에 1개 지점씩을 증설하기로 했다.

또 현금자산 3억 원 이상을 거래하는 VIP고객 전용 프라이빗 뱅킹(PB)센터를 수성구에 개설하기로 했으나 자리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달 중순 성서3차단지지점을 신설한 데 이어 구미 4공단과 달성공단 내에 지점 1개씩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업형 점포를 증설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소매금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구미 4공단은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곳으로 우량기업이 많아 은행마다 경쟁적으로 점포 증설에 나서면서 '은행 전쟁'의 대결장이 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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