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 신입생 '정치불신' 심화"

교수신문 조사결과 56.5% "호감가는 정당 없다"

대학 신입생 10명 중 약 6명이 호감이 가는 정당이 없다고 답하는 등 대학 초년생들의 정치와 사회 문제에 대한 무관심과 불신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신문은 26일 전국 대학 신입생 630명을 대상으로 가장 호감이 있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6.5%가 '없다'고 답했고 객관식 문항임에도 '정치에 관심없다'고 따로 적을 정도로 정치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호감도 면에서는 '열린 우리당'(17.5%), '민주노동당'(12.9%), '한나라당'(8.9%), '민주당'(0.8%), '자민련(0.3%)' 순이었다.

선호 정치인 3명을 든다면이라는 질문에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178표)이 1위에 꼽혔고, 노무현 대통령 (160표), 고건 전 국무총리(153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150표)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145표)이 뒤를 이었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국가로는 '미국'(54.8%)을 1위로 꼽아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는 기성 세대와 다른 의견을 내놓았고 '일본'이 22.7%에 달했으며 '북한'은 14.0%에 머물렀다.

대학생활과 관련, 대학진학 이유에 대해서는 '취업'이 41.3%에 달했고, '다양한 경험을 위해'가 28.9%, '학문 탐구'는 16.3%에 그쳐 대학이 취업을 위한 발판으로 전락한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존경하는 학자로는 황우석 서울대(수의학과) 교수(83명)가 1위를 차지했고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23명),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1명)이 뒤를 이었으나 70.6%의 신입생은 '존경하는 학자가 없다'거나 대답하지 않았다.

신입생들의 한 달 독서량은 '1, 2권'(56.3%)이 가장 많았지만 대부분 대학 교재까지 포함, 실제 독서량은 이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책을 아예 읽지 않는 학생도 20.2%에 달해 신입생들의 독서량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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