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의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는 영국, 프랑스, 헝가리 연구팀과 공동으로 유럽·남미·아시아·중동지역 18개국 55세 이상 여성 골다공증환자 1천285명을 대상으로 혈액 내 비타민D 수치를 비교 조사한 결과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2월에 열린 국제임상골밀도학회에서 발표됐다. 비타민D는 체내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면서 뼈 세포의 분화 및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비타민은 자외선을 쬐면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합성해낼 수 있는데 지역과 계절, 일조시간, 의상, 피부색, 일광차단제 사용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등 푸른 생선, 동물의 간, 버섯, 계란노른자 등에도 들어 있다.
체내 비타민D의 적정수치는 30ng/㎖다. 비타민D 수치가 적정치를 넘어선 나라는 스웨덴(35.1), 네덜란드(32.6), 스위스(33.4), 헝가리(32.2), 태국(32.7), 말레이시아(31.7), 브라질(36.7) 등 조사 대상 18개국 중 7개국에 불과했다. 한국은 비타민D 평균치가 20.4로 조사대상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적정 수준에 못 미치는 비율이 88.2%로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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