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건설업체 대표가 납치됐다 풀려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40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근하던 수성구 모 건설업체 대표이사 ㅊ(54)씨가 30~40대로 보이는 남자 3명에게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ㅊ씨의 눈을 테이프로 가리고 승용차에 태워 끌고 다니다 낮 12시30분쯤 ㅊ씨의 형(57)에게 전화를 걸어 농협 계좌로 1억 원의 입금을 요구했다. 범인들은 1시간 뒤 ㅊ씨를 칠곡군 동명면 한 저수지 인근 도로에 내려주고 달아났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쯤 납치범들이 입금을 요구한 계좌번호 통장에서 1억 원을 인출하려던 고물수출업자 김모(56)씨를 부산에서 붙잡아 조사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부터 중국의 중개업자로부터 입금을 확인하라는 전화가 걸려와 물품대금인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국내 업자로부터 돈을 넘겨받아 수수료를 받고 중국에 전달하는 속칭 '환치기'에 가담해온 점에 주목, 납치범들이 김씨를 범행에 이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김씨에 따르면 납치시점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중국으로부터 입금확인을 요청하는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왔는데 범인들이 국내 납치조와 국외 현금 수령조로 나뉘어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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