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이 25일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에게 제출한 철도 교통문화지수 조사 보고서를 보면 대구지하철은 정시성과 혼잡도 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안전성, 역무원 서비스 측면에서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 일반 철도의 경우 동대구역, 서울역, 부산역, 대전역, 광주역, 영주역 등 전국 6개 역사이고 도시철도는 대구, 서울, 인천, 부산, 광주 등 지하철이 있는 도시를 대상으로 했다.
△안전성
지하철 사고 빈도수는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의 여파로 대구지하철의 사고 건수가 가장 높았다
열차 100㎞당 사고건수는 대구가 1.19명으로 가장 높아 전국 평균(0.46명)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사고를 예방하거나 대처할 수 있는 위기대처법 인지도는 가장 낮았다.
소화기 및 비상인터폰 사용법, 열차탈출법 등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대구지하철 이용자들 가운데 52.2%만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광주(63.4%) 인천(55.4%) 등에 크게 뒤떨어졌다.
△승객 에티켓
일반 철도의 경우 현행법상 플랫폼에서는 흡연을 못하도록 되어있으나 여론조사 결과 동대구역은 이용객의 36%가 흡연했다고 밝혀 전국에서 서울역(40%)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광주역 15%, 대전역 13%보다는 2배 이상의 수준이어서 철도문화 에티켓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당연히 나왔다.
그러나 지하철은 50.7%가 승하차 질서를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14.9%)과 비교해도 큰 차이다.
△친절도
역무원의 친절도는 동대구역이 3.43점(4점 만점 기준)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에 영주역은 3.76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친절도를 순위별로 살펴보면 서울 3.80점, 영주 3.76점, 광주 3.73점, 대전 3.49점, 동대구 3.43점, 부산 3.42점 순이었다.
역무원에 대한 만족도는 대구가 3.08점으로 역무원의 서비스가 전국에서 가장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가 3.57점으로 가장 높고 인천 3.30점, 부산 3.27점, 서울이 3.12점 순이었다.
△승객 편의
역사 청결도는 대구가 85.2점을 얻어 광주 96.7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실내 소음도는 평균 78.8㏈(데시벨: 소리의 크기를 측정하는 단위)로 부산(74.9㏈) 서울·인천(이상 78.5㏈)과 거의 같은 수치였다.
이는 전국 평균(78.1㏈)과도 비슷한 수준.
△혼잡도
지하철의 혼잡도는 대구가 이용객이 적은 만큼 당연히 가장 낮았다.
지하철 혼잡도는 차량 1량당 160명 정원을 기준으로 하는데 대구는 러시아워 때 47%, 일반시간대 20.6%의 혼잡도를 나타냈다.
이는 서울(러시아워 때 204.5%), 인천(188.4%), 부산(51.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무단승차 단속
대구는 지하철 이용객 1만 명당 무단승차로 단속된 이가 0.01명에 불과해 부산 (0.28명), 서울(0.05명)은 물론 전국 평균(0.08명)보다 크게 낮았다.
△정시성
일반철도의 전체 열차 가운데 정시에 도착하는 열차의 비율을 가리키는 정시성 부문에서 영주역은 96.2%, 동대구역은 94.7%로 전국에서 가장 시간을 잘 지켰다.
전국 평균보다 각각 2.2%, 0.7% 높은 수준.
△매표 대기 시간
열차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은 동대구역이 33초, 영주역이 5초로 전국 평균보다 40초, 68초 적었다.
철도 선진국인 일본(평균 3분17초)과 비교해도 상당히 빠른 수치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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