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30 재·보선 막판 판세

▷영천 국회의원 열린우리 우세

▷경산시장 한나라 우세 열린우리 추격

▷영천시장 한나라 우세 무소속 추격

▷청도군수 한나라 박빙 우세

▷영덕군수 열린우리·한나라·무소속 접전

4·30 재·보궐 선거의 투표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판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현재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무소속 측의 자체 분석을 종합해 보면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는 열린우리당 후보 우세 △경산시장 및 영천시장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의 우세 속에 열린우리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맹추격 △청도군수 보선은 한나라당이 무소속 후보보다 박빙 우세 △영덕군수 보선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무소속 후보 간 접전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의 판세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개발풍(開發風)'이 '박근혜 바람(박풍;朴風)'을 잠재우고 꾸준히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에 따라 27일 영천 5일장에 문희상 당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마지막 지원유세를 대거 펼치면서 '막판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자당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보다 다소 밀린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박풍' 기세로 양 후보 간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26일과 27일 박근혜 대표와 당 지도부가 아예 영천에 상주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산시장 및 영천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열린우리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접전 양상이며 한나라당 출신 시장의 장기 집권에 따른 '비(非) 한나라당' 정서를 최대한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또 청도군수 선거는 양 후보가 서로 우세를 주장하면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고, 영덕군수 선거의 경우 여·야·무소속 세 후보가 혼전 양상을 벌이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다소 뒤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병원 열린우리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영천 국회의원 선거는 승기를 잡았고, 영덕과 경산도 여당의 개발공약에 따라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영천· 영덕· 경산 어디에도 박풍에 열광하는 분위기는 찾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상학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기초단체장은 타후보와 상당한 격차를 두고 앞서고, 영천 국회의원 선거는 후보등록 직후보다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며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박풍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전 지역 석권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사진: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강재섭 원내대표가 성남 중원의 금권선거 논란과 관련, 여당이 관권에 이어 금권선거를 시작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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