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수출업체인 ㄷ사의 올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줄었다. 손익분기점 환율을 달러당 1천50원으로 잡고 있지만 올 들어 환율이 이를 밑돌았던 데다 급기야 이번 주 들어 1천 원선까지 무너진 때문이다.
PVC호스를 동남아, 일본, 미국 등지로 수출하는 ㅇ사. 환율이 달러당 최소 1천20원은 되어야 하지만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자 할 수 없이 수출단가를 인상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바이어가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싸여있다고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환율 1천 원선이 무너짐에 따라 역내 기업들을 긴급 모니터한 결과, 대다수 기업들이 "앉아서 당하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고 27일 밝혔다. 역내 기업들의 적정환율은 1천173원이며, 이 추세대로 가면 대다수 회사의 영업이익이 17.2%가량, 순이익은 6.6%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출비중이 높은 섬유제품, 안경테, 기계류, 철강 및 금속제품, 트랙터 및 자동차부품 등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의는 국내 외환보유액 증가, 무역수지 흑자 지속, 기업 수출대금 매물 증가 등으로 달러 공급이 많은데다 미국이 경상수지 및 재정적자 확대를 우려, 달러화 약세정책을 고수하면서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향후 환율치로 현대연구원은 950원, 굿모닝신한증권은 연말 930원, 대신경제연구소 950원 등 1천 원대를 하향하는 전망이 많다고 덧붙였다. 대구상의는 기업들이 환변동보험을 적극 활용하고 유로화·엔화 결제비율을 높이는가 하면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 등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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